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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모로코

[아실라] 모로코 현지인들의 관광지 (동양인이 한류스타 되는 곳)


정말 정말 오랜만에 모로코 포스팅을 재개해보겠음.


아실라는 탕헤르 서남쪽에 위치한 작은 해변 마을인데 여기를 행선지로 택한 이유는 산토리니 같이 생겼던 



이런 류의 사진을 보고 (나의 동행 가으리가) 결정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저런 비슷한 모습은 구경도 못했음 

(아실라 주변에 있는 다른 해변들이 엄청 예쁘고 좋다고 함 모로코에서 손에 꼽힌다고하는데 우린 택시타고 가기 귀찮아서 안감..)


탕헤르랑 가깝기 때문에 어떻게 가야되는지 미리 알아보지도 않고 


쉐프샤우엔에서 버스를 타고 탕헤르를 갔다가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아실라 가는 버스 있냐고 발품 팔고 다녔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택시를 타래서 택시 찾고있었는데 


택시 정류장이 어딘지 알아내는 것 자체가 하나의 미션이었음...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왜 자꾸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건지 ;ㅅ;...


처음에 버스에서 내린 곳 앞에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으라길래 나갔더니 몇 있지도 않은 택시들한테 승차거부를 당해서


마침 길가에 있던 경찰 아저씨한테 택시 타고 싶은데 어디가야 되냐니까 정반대 방향으로 가라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반대편을 향해 갔더니 택시가 아주 바글바글함


언제나 그렇든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우리는 모든 택시기사들의 호구 모객 대상이기 때문에 


여러사람이 달려들어서 어디가느냐 얼마를 달라 난리가 났음 

(신기한 점은 모로코에서 택시를 잡을 때 가격 흥정해주고 태워주는 사람이 따로 있을때가 많음... 커미션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신기함)


모로코 여행 기간 동안은 내 삶의 모토가 "호구되지 말기" 였기에...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흥정을 시도했더니 그건 절대 안된다고 사람들이 떠나감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가 너네 둘이 그 가격은 안되고 다른 승객들과 같이 해서 4명 맞추면 가능하다고 함

(가격이 기억 안나니 가격이 궁금하신 분은 나와 똑같이 무작정 들이대보시길...)


운이 좋게도 바로 모로코 여인 두명이 아실라를 간다고 나타나서 같이 갔는데


이 여인들이 풍채가 어찌나 좋은지


사막에서 탕헤르 갔을 때 처럼 또 가운데 껴서 골반이 깨지는 아픔을 감내하며 아실라를 향했음


확실히 북쪽에 위치한 큰 도시라 그런지 주변 풍경이 문명의 세계로 돌아온 것 같은 모습이었음


한 시간 안걸려서 아실라에 도착한 것 같음 작은 도시라 걸어서 웬만하면 다 갈 수 있는 거린데


우리 호스텔 - 미아 호스텔 아실라- 는 바닷가랑은 가까운데 메디나랑은 살짝 거리가 있었음


잠깐 호스텔 정보를 먼저 공유하고 가자면...


주거단지 한 가운데 위치한 생긴지 얼마 안된 호스텔이라 내부가 엄청 깔끔하고 좋음


방 내부 공간도 넓직하고 화장실도 큰 편이고 (6인실 기준, 4인실은 다른 방과 공유하는 화장실이 따로 있었음) 했지만....


이상하게 우리 방 화장실은 샤워할 때 물이 새서 욕조 안에서 샤워하는데도 계속 홍수가 나서 방까지 물이 흘러나왔음...


아실라 자체가 여행객이 많은 곳은 아니라 침대 여섯개 중에 두 개는 계속 비어있었지만


태어나서 가장 시끄러운 코골이를 여기서 만나서 별 도움은 안됐음.. 


모로코인인 것 같았는데 영어를 단 한 마디도 못하고... 우린 프랑스어를 단 한마디도 못해서 소통을 못해봄... 


부엌에 있는 야채, 과일등은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음


냉장고도 공용 하나 뿐이지만 물건에 이름표 붙히고 사용가능


부엌도 넓고 커뮤니티 테이블이라 서로 친해지기 쉽게 생겼지만 우린 타이밍이 안좋았던 듯....


2박 3일을 했는데 우리 방에서 자던 다른 모로코 애 한 명이랑만 친구됨


그 이유는 놀러온 애들이 스페인 애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호스텔에서 일하는 스태프들도 스페인 애들이고 해서


다 스페인 말로만 대화하고 영어로 단 한마디도 안해서 낄 수가 없었음...


그래서 스페인어를 못하는 모로코 룸메랑 우리만 영어로 따로 놀았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인당 50디람씩 걷어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데 그 때 스페인 애들한테 그렇게 왕따 당하고

(스태프한테 좀 빡이 치긴 했음... 다 영어 할 줄 알면서 계속 스페인어로만 대화해서.. 근데 우리가 운이 안좋았던 것 같음)


내가 유일하게 구사할 줄 알았던 스페인어,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바퀴벌레의 노래 🎶🎤 드립이나 치다가...


우리끼리 찌그러져서 따로 놂.... 


여기는 술 구하기가 쉬워서 와인이랑 맥주랑 많이 마심 (와인은 스페인 애들이 어디서 공수해왔다고 자랑했는데 잘 못알아들었음)


바베큐는 위에 루프탑에서 하는데 밤을 제외하곤 사람들이 잘 올라오지 않아서


나는 심심하면 거기 올라가서 혼자 사ㅋ색ㅋ을 즐김ㅋ....


조식도 푸짐하게 준비는 해주지만 별로 먹을 건 없음


전형적인 모로코 팬케잌 같은 거 (이름 까먹음)이랑 잼, 버터, 치즈 정도가 나왔던 것 같음


유료로 빌릴 수 있는 자전거도 있었고 미니 도서관도 있음 영어로 된 책이 대부분


호스텔 정보 끝


사진은 위에 링크로 가보면 웹사이트에 다 나올텐데 사진빨이 좀 심하니 염두하시고 보길...


그럼 사진 투척 타임




도착하자마자 짐 놓고 술 사러 나감...


호스텔에 술파는 가게 물어봐서 지도보고 한방에 찾아갔는데


이것저것 많이 파는 꽤 큰 마켓이었음


사기 당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택도 없는 가격은 아닌 것 같아서 구매함


저 패트릭이라고 써있는 과자 맛있음!


크라운 산도보다 나음 (맛도 여러가지 있음)


산미구엘을 돈주고 사먹은게 얼마만인지...


혼자 루프탑에서 과자와 치즈와 맥주를 마시며 췰링



여긴 메디나랑 가까운 해변인데


저렇게 방파제 위에서 4 부자가 낚시하는게 귀엽기도하고


뭐가 잡히나 궁금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얘네는 동양인인 내가 더 신기했나봄...


낚시는 안하고 계속 나만 쳐다보고...


그러다가 돌아가는 길에 만난 모로코 애들이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


사진 찍자고하고 번호까지 따감...


한명씩 돌아가면서 사진 찍는데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음...



같은 곳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저 끝에는 사람들인데 저긴 물이 상당히 얕고 꼬맹이들이 많이 있었음


그래서 저쪽 해변 (메디나 방향)으론 안가고


반대쪽 해변, 호스텔하고 더 가까운 곳으로 다음날 가서 놀기로 했음


저 때가 행사 기간이었는지 아니면 항상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놀이기구들이 잔뜩있고 먹거리들도 많이 있었음


해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항상 있는 것 같았음


우리도 하나 정도 타보려고 했는데 줄이 길어서 그냥 구경만하다가 집에옴



다음날


호스텔에서 가까운 해변으로 와서


2시간에 30디람인가? 내고 파라솔 하나 빌려서 자리 잡음


의자까지 받으면 더 비쌈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면 알아서 애들이 와서 파라솔 필요하냐고 물어봄



처음에 해변을 돌아다니는 낙타가 너무 안어울려서 신기했었는데

(낙타는 사막만 다니는 줄 알았는데...)


낙타 키우는 나라는 이게 대센가봄...


UAE도 해변에서 낙타들이 걸어다니던데...


애기 낙타엔 꼬마들이타고 왕 낙타엔 어른들이 타는데


그냥 그 모습을 지켜보는 거 자체가 재밌었음 ㅋㅋㅋ



얘는 완전 애기 낙타라서 그냥 사람 안태우고 산책만 열심히 ㅎㅎ


고프로가 캡쳐한 수많은 사진 중 엄선함


낙타와 파라솔을 담당하는 상인들 말고 다른 상인이 하나 더있는데


아알↘︎리베↗︎니~↘︎ 이러면서 외치는 상인이 있는데


설탕 잔뜩 묻힌 찹쌀 도너츠 같은 걸 팖


우린 파라솔 빌리는데 현금을 다써서 못 먹었는데 ;ㅅ;


다른 사람들은 되게 많이 사먹음


나중에 시장가서 비슷한 거 사먹었는데

(맛집이었는지 사람이 진짜 많음. 완전 도떼기 시장)


엄청 맛있었음 👍


바로 앞에서 튀겨서 바로 종이 담아주는데 엄청 양도 많고 짱짱맨


아실라에서 먹었던 음식은 다 짱맛이었음!

(호스텔에서 한 바베큐는 나쁘진 않았지만 50 디람 주고 먹을건 아니었음...)



저렇게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모로코 사람이 아닌 것 같이 보이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 봄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주어지는 시선은 다른 곳의 몇 배는 됐음...



여기는 좀 지저분하게 미역줄기 같은게 엄청 떠다녀서...


헤엄치다가 나오면 온 몸 여기저기에 미역줄기가 걸려있음...


멀리 갈수록 미역이 덜있긴 하지만 귀찮았음...


파도가 크게 쳐서 그냥 바닷가에서 파도타고 놀면


캐리비안 베이 파도풀장보다 더 재밌음 낄낄



전날은 날씨도 안좋고 시간도 늦어서 낚시하는 부자 밖에 사람이 없었는데


이 날은 날씨도 좋고 점심 때라 그랬는지


애들이 방파제에서 점프 뛰어서 다이빙하고 난리가 남...


아실라의 연예인인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이렇게 그들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감



코 앞까지 옴


정작 여길 오니 애들이 날 안쳐다보고 


지들 뛰어내리느라 바쁨

(하지만 사진 속에서 애들이 날 쳐다보는 시선이 보이긴 함...)



몇 번의 새치기와 나의 망설임 끝에


내가 출동할 시간이 왓음!!


저 앞에 튀어나온 방파제에서 도움닫기를 한 후 


쟤같이 돌고래처럼 다이빙하는 거임


다이빙 한 두번 해본 것도 아닌데... 뭔가 쫄아서...;ㅅ;...


수면에 배치기 제대로 함.... ;ㅅ;....



정말 수많은 닝겐들이 모여있쥬?


다이빙하는 모습은 


[Overveiw] 안친한 백수 남녀 둘의 3개월 유럽(+모로코)여행의 동영상에 잠깐 등장함


이렇게 놀고 호스텔에 돌아가는 길에 


또 이 사람 저 사람과 사진찍어주고


방을 홍수내며 샤워를 마친 후


시장에 또 놀러감


여기 시장은 옷이나 뭐 이런 것보다 음식점이 진짜 많아서 좋았음 ㅎㅎ



내 생애 첫 파에야


언제나와 같이 올리브 절임, 빵과 함께 나옴


가으리는 안먹는다고 해서 나 혼자 시켜먹었는데 1인분이라고 그렇게 강조를 했것만...


2인분을 줌...


새우와 오징어가 든 해물 빠에야


근데 진짜 대박 맛있었음


3개월 간의 여행 동안 먹은 음식 중에 가성비는 단연 최고!


그냥 맛만으로 순위 멕이라고 해도 다섯손가락 안에 듦!


스페인에서 빠에야 맛집도 많이 다녔지만 이게 최고임 ㅎㅎ


이거 먹으려고 앉아서 죽 때리고 있는데


어떤 꼬마가 계속 쳐다봐서 우리끼리 쟤가 엄청 쳐다본다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리한테 오더니 유창한 영어로


우리가 한국인이냐며 자기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사진 하나만 찍자고....


후레시 까지 켜가며 사진을 찍어줌


이 정도면 한류스타 ㅇㅈ? ㅋㅋㅋㅋ


그리고 또 밤에 시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호스텔에 돌아가서 라쿠카라차 드립치다가 한류스타고 ㅈㄹ이고 왕따당하고 잠자러 간 다음에


다음 날 다시 탕헤르로 가기위해 기차역을 향함


호스텔 스태프가


택시타고 기차역가서 기차타는게 가장 저렴하고 좋다길래


그대로 함 

(택시비보다 기차 티켓이 훨씬 싸긴 했는데 가격 기억 안남. 이건 정찰제라 사기당할 위험은 없음)



여기서 아무 말도 없었던 우리 호스텔 출신 스위스 남자애를 만났는데


라밧가는데 기차가 연기돼서 우리보다 한 시간 먼저 왔는데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함...


근데 우리도 두 시간은 기다린듯... (기차가 딜레이돼서)


기차가 더럽게 안옴....


그래서 다들 저러고 기다리고 있음


그리고 기차에서 어떻게 탕헤르로 갔는지는 기억이 없고...


탕헤르에 도착하자마자서 부터는 다시 기억이 있음...


그럼 모로코의 마지막 포스팅이 될 탕헤르는 다음에 만나도록 하며


وداع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