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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모로코

[사하라 사막] 모로코 여행의 화룡점정, 사막투어 사진 폭탄 투척 (1)

이번엔 가으리사진과 나의 고프로 사진을 모두 모아 시작부터 끝까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음

그래봤자 시작부터 끝까지 모래랑 낙타랑 낙타똥이지만..

사진 투척하기 전에 투어에 대한 나의 소감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음


여행 떠나기 전 사하라 사막투어 관련 리뷰들을 블로그에서 몇 개 읽었는데 (다 똑같은 가이드랑 가고 내용들도 비슷비슷...)

뭐 재밌었다고 올렸는데 난 솔직히 실망함 

일단 낙타를 타고 사막 안으로 들어가는데 

한 30-40분 정도 들어가서 미리 어느 정도 세팅 되어 있던 천막텐트 (숙소)로 가는데

낙타가 뛰어다니는게 아니라 밍기적밍기적 기어가기 때문에 

마을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가 않았고 (그래서 뭔가 오지에 있는 기부니가 안남...)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느낌을 원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어를 진짜 얼마나 자주 진행하는지

헨델과 그레텔도 아니고 낙타 똥 따라가면 길 다 찾아갈 수 있음

진짜 가는 길은 모래 반 똥 반 임

그래서 텐트 근처는 완전 똥밭

그래도 자비로운 점은 낙타똥이 토끼 똥 확장버전이라 동그랗고 뭉게지지 않는다는 점...
(아래 사진들에서 보이는 돌맹이는 돌맹이가 아니라 똥임. 거긴 똥과 모래밖에 없음) 

그리고 나는 정말 거대한 모래언덕이 있는 곳에 가고 싶었는데 우리 텐트 옆의 모래언덕은 그리 높지 않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갔는데 숨이 차서 죽는 줄 알았음..)

옆에 거대한 모래 언덕이 보였지만 너무 멀어서 엄두가 안남

게다가 날씨도 안따라줘서 도착한 날 오후엔 계속 구름이 껴있고 다음 날 새벽에도 구름에 가려 일출도 못 봄...

한가지 대박인 건 밤에 보름달만한 달이 떴는데 진짜 너무 밝아서 무슨 태양 같았음

그래서 야간 사진 촬영하는 것도 망함

달 반대편은 또 마을이라 모래 언덕도 없고 마을 불빛들이 새어나와서 ㅡㅡ

샌드 보딩도 하고 싶었어서 떠나기 전에 그런 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있다고 했는데 

가보니깐 그런거 없음...

와인도 오는 길에 사기로 했었는데 베르베르 아재가 리쿼스토어 못찾아서 못 사다가 끄나풀을 통해 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안삼...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로 인해 기분이 조금 언짢았지만

정말 내 숨소리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그렇다고 벌레가 없는 건 아님. 고요한 벌레만 있음)

식중독을 이겨내고 돌아오는 식욕 속 배터지게 먹은 타진

사막 속 달빛

텐트 주변에서 노는 아기 고양이들

낯선 모습의 텐트에서 흘러나오는 낯선 베르베르 타령/노래는 지금 생각해보니 가장 이국적? 색다른 경험이 아니었나 싶음

그럼 이제 사진을 보도록 합시다

내꺼랑 가으리꺼 둘 다 올리려고 했는데 용량 때문에 가으리 것만 일단.. 


도착하면 숙박과 샤워시설이 있는 식당같이 생긴 희한한 건물이 있는데

사막에서 취침을 못하거나 안할 경우 자는 곳인 것 같음

텅 빈 방에 이불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음

흡사 공사하다만 건물 안에 노숙자들이 자다 뛰쳐나간 것 같은 모습

그 영화 뭐냐 거지들 잔뜩 모여서 노래하는 거

타블로도 출연했던 미국영화

그런 느낌인데 더 스케치함...

거기서 딱 나오면 보이는 모습임

그늘은 건물 때문에 드리워진 그림자고 저 멀리 낙타들이 일렬횡대로

조금 더 가까이서 찍은 사진

날씨만 조금 좋았어도 훨씬 멋졌을텐데 아쉽...😞

저거 다 똥 아님..

진짜 조그만 자갈들과 큰 똥들의 모임임

모래색이 인상적이쥬?

이건 낙타말고 저 똥을 봐야됨

저 회색빛은 조금 큰 모래입자라고 보면 되고

저 초코볼 같은 게 쟤네 똥임

사진만 보면 낙타들이 쪼고매 보이지만 다음 사진에서 보면...

뱃살이... 어마어마...

낙타들 중에는 이거 하기싫어서 막 우는 애들도 있음 ;ㅅ;

불쌍하지만 그래도 언제 또 낙타 타볼지 모르니까...

얘네 일어설 때 뒷발부터 서는데

진짜 제대로 힘 안주고 있으면 앞으로 꼬꾸라짐 ㅋㅋㅋ

우리 일행 중 한명이 꼬꾸라짐...

근데 그 낙타가 계속 가기 싫다고 소리 꼬ㅒㄲ꼬ㅒㄱ지르면서 심술부려서 그런 것도 있음

캬... 

얘 사진보니까 얘가 나보다 뷰가 좋았던 듯...

베르베르 인들은 진짜 옷스타일 너무 탐남

나도 저렇게 긴 거  살 걸...

아직은 제대로 된 모래언덕이 안보임

원래 남들 사막 사진 보면 

이런 모습에 거미같이 생긴 그림자가 멋드러지게 드리워져 있던데

#넘나아쉬운것

이건 구도가 내가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뭐지...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자유시간 주길래

언덕 위로 신나서 달려옴

아 진짜 모래판에서 달려다니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가 큰 건 없는 것 같음

캔뉴필마이핥삩?

저 백인 임호 표정에서 느껴짐?

간만에 혈액순환 제대로 함

내가 말했던 아쉬운 점...

그냥 확대해놓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바비 남친 인형 카메라 앞에 놓고 찍은 느낌 아님?

아니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데

난 이 밋밋함이 너무 실망스러웠음...

다들 정상 등반 성공 후 숨 고르는 와중 인증샷

저 오른쪽 뒷편이 마을인데 밤에 보니까 불빛이 가득한 게

생각보다 큰 마을인가봄

그리고 왼쪽 뒷편에 큰 언덕 있는데 너무 멂...

아 자기소개 해드리자면

이 앞에 백인 임호랑 맨 뒤에 아재가 호주에서 온 커플이고

가운데 두 아일랜드 애들이 약학 공부하는/했던 

나를 폭풍ㅅㅅ에서 벗어나게 해준 아이들임

저 반 원주민 옷입고 있는 애는 원래 얼굴 없애야되는데 귀찮으니까 이번에 특별히 보여드림

두 번째 특별한 샷

오른 쪽에 일인분 추가된 게 가으리

사진은 특별히 패션의 도시 밀란에서 온

자유로운 영혼이 찍어줌

토드라 계곡에서 마치 친친(친한 친구)마냥 바로 옆에 앉아있던 애...ㅋㅋ

이 사진 보니까 나랑 가으리랑 *핀란드인 코스프레하는 것 같음...
(*아래 참조)

*핀란드에서 버스 기다리는 법

아 맞다

사구의 고저가 없어서 심심한 맛은 있는데 그걸 떠나서 신기한 건

모래 입자가 엄청 고우면서도 밟히는 느낌은 굵직굵직한데

모래 색이 저렇게 불그스름한 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는 붉은 소금 같음

그게 진짜 신기함

다른 모래사장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의 모래

제 옷 이쁘죠? 헤헤헿

전기가 하나도 없으니 저렇게 초에 불을 피워서 빛을 밝히는데

저게 또 사막에서 남다른 운치임

근데 뭐... 핸드폰 있어서 난 핸드폰으로 불 밝히고 똥이랑 벌레 피해서 다님...

나란 색히... 징그러운 색히^^

아 그나저나 저게 식중독 낫고 처음 제대로한 식산데

와 진짜 행복했음

살짝 심심했는데 난 원래 간 세지 않은 걸 좋아해서

저거 하나를 6-8명 정도가 나눠먹는데

여자애들 밖에 없어서 걔네가 별로 안먹었는데 내가 진짜 1/5은 먹은 듯....

전날 밥먹고 ㅅㅅ를 심하게 하지 않은 것에 힘입어!!

(이번 포스팅엔 텐트를 찍어놓은게 없는데 고프로 찍은 거에 있으니 다음 포스팅에 바로 올리겠음)

식사가 다 끝난 후 텐트 가운데에 보여서

악기를 연주하며 노는 모습

저 가운데 애는 이름이 사하라 사하라임ㅋㅋㅋㅋㅋㅋㅋ

오른 쪽 아저씨는 개그맨

쿠즈쿠즈007@gmail.com이 자기 이메일 주소라고

사진 좀 나중에 보내달라고ㅋㅋㅋ

나는 사실 이 때 재미없어서 조금 있다가

언덕으로 올라가서 따로 고프로로 야간 촬영
([사하라 사막] 밤하늘의 달이 태양처럼 빛나는 (+동영상))

시도하고 있었음

그래서 모래언덕 위에 누워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들으며 

달빛을 보고 있으니 엄청 좋았음 

사진은 계속 개판으로 찍혀서 좀 짜징이가 났지만서도...

전날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덥긴 더웠지만 땀이 줄줄 흐르고 이런 건 전혀 아니었는데

워낙 일교차가 심해 밤엔 엄청 추움

바람도 상당히 강하게 불고

내가 살짝 결벽아닌 결벽이 있어서... 이불 안덮으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이불 꽁꽁 덮고 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바로 그냥 낙타타고 귀환하는데....
{다른 투어 그룹(밤에 보면 여기저기 다른 텐트에서 새어나오는 빛들이 보임)들은
일출 보겠다고 사구 꼭대기에 올라와 있는데 우린 그런거 없었음....
근데 저 날 일출 안보여서 아쉬운 거 없이 오히려 다행이었음... 안그러면 힘드니까^^}

저기 한 가운데 보이는게 아마 해였던 듯 

태어나서 일출 보겠다고 어디 가본 적 없는데

이 꼴을 보고 앞으로도 일출은 굳이 안봐도 되겠다고 생각함...

내가 애기였을 때 일출을 차 안에서 처음보고 그렇게 신기해했었다는데

그 때 그 경험으로 충분한 듯...

노을지는 일몰이 더 좋음^^

보다시피...

다시 똥밭으로 돌아와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가으리의 모습

이렇게 보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사진이 너무 뭐 없어보이지만

고프로 사진은 처음보는 모습 많을 거임

우린 남들이 했던 건 안하니까 하하하핳^^^^^

바로 메르주가에서 페즈로 가기위해 탑승한 택시...

페즈로 갈 계획이라고 하면 

미리 투어가이드들이 택시 기사와 접선 장소를 정하고 예약을 해줌

지금 생각해보니 그 것 때문에 부지런히 아침부터 일출도 제대로 안보고 떠난 듯...

모로코에서 그랜드 택시는 6명이 타는 택시라는데

우린 5명이서 탔는데 

나 진짜 뒤지는 줄 알았음 좁고 덥고 골반 아파서

가격은 한 쌍에 600인가 700디람인가 했던 것 같음

같이간 독일 커플하고 반띵해서 내고 감

디테일은 페즈 포스팅 할 때 제대로 써드림

일단 사막 사진 이건 너무 아쉬우니까 그것부터 다음 포스팅에서 카바치고 갑시다 ㅂ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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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폰카 사진 추가

폰카로도 많이 찍었다는 걸 완전 까먹고 있었는데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사막사진은 내가 찍은 게 훨씬 맘에 듦

확실히 내가 원했던 사막의 모습이 내 사진엔 조금 더 담겨져 있는 느낌이라...


이런 날씨의 연속이었음

역시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근데 또 이렇게 보니 저 구름 없었으면 얼마나 덥고 짜증났을까 싶기도 함

저기 하이라이트 된 게 내가 바라던 사구의 모습임

모래 산더미

이렇게 보니까 똥밭이 너무 더러워 보이는데

같은 구도 다른 느낌으로 쇄신 ㄱㄱ

여기는 다 똥밭은 아님...

자갈 쪼끔 있음...

일렬횡대 귀요미들 클로즈업

옛날에 낙타가 사람한테 침뱉는 영상봐서

가까이가면 침뱉을까봐...

무서워서 여기서 찍음...

똥밭에서 되새김질하고 있는 우리 피사체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용기내서 가까이 가봄

귀요미 심술쟁이들

저렇게 줄로 엮여서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도망도 못감 ;ㅅ;

그래서 가끔 걷다가 자빠지는 애들도 있는데 그럼 연결된 애들도 휘청거리고 

타고 있던 사람도 자빠지고 허니잼


속세에서 벗어난 느낌

저 하늘색 옷 입은 아줌마는 네덜란든가 유럽국가에서 놀러온 나이 엄청 많은 아줌만데

여기서 일하는 젊고 브루노 마스같이 생긴 베르베르 남자애 꼬셔서 사귐

아일랜드 애들이 저 아줌마 여행다니면서 자기 책쓰는데 

거기에 써먹을라고 젊은 애 이용해 먹는거라고

소설을 썼는데 듣고보니 그래보이기도 함ㅋㅋㅋㅋ

그 둘은 계속 산책하고 텐트도 따로 있는 곳에서 계속 둘이 붙어있음

그래서 밤에 그 둘이 노는데 내가 근방에서 혼자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으니 상당히 불편했을 듯.....

내가 바라던 사막의 느낌임

하지만 이것도 경사가 부족함

만족스럽지 않아... ㅇㅅㅇ

잠깐 햇님이 나타났을 때

부리나케 그림자 사진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내 숨겨진 노력이 참 가상하네...

내가 바라던 거미같이 생긴 그림자는 이게 아니었는데...

브루노 마스가 여친이랑 놀러가기 전 

사진 찍어주겠다며 찍어준 모습

저기 똥 보임?

저게 헨델과 그레텔임

얘네는 혹 하나 밖에 없는 낙타들인데 그게 불편하니까 저렇게 안장이 있음

저렇게 가면 앞에 걸어가는 낙타가 

아무렇지도 않게 똥 흘리면서 걸어감

다음 날

힘겹게 담은 일출의 모습

저 아래 뭐가 있는지 저만큼 상공에 떠있기 전까진

태양이 다 보이지 않았음 저멀리 산이 있는 듯...

태양찍고 바로 뒤돌아서

셀카도 ☺️😊☺️

사막에서도 비지니스하느라 바쁘신

우리 쿠스쿠스007님

사막에서 폰이 터지는 것도 신기하고

완전 원주민 옷차림에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왔는데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것도 웃겨서 찍음

저렇게 다 등록되어 있음

낙인도 찍혀있고 ;ㅅ;

불쌍...

쟤네들 몸에 상처도 되게 많아서 불쌍했음

근데 내 얼굴에 침도 안뱉는걸 보니 착한 애들인 것 같음

귀욤귀욤

뜬금없이 사진 찍어주겠다고 내 폰 가져가더니 

자기 셀카부터 찍어주는 007아재

모로코 여행하면서 만난 몇 안되는 독실한 무슬림임

007아재가 찍어준 사진

이게 사막투어의 가장 현실적인 모습...


고프로 사진은 완전 다른 느낌의 사진이 가득하니 기대해주셈 ㅂㅇ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