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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모로코

[사하라 사막] 모로코 여행의 화룡점정, 사하라 사막투어 고프로 사진 투척(2) + 페즈로 가는 택시

나의 폰카와 가으리의 사진들로 채웠던 이전 포스팅 [사하라 사막] 모로코 여행의 화룡점정, 사막투어 사진 폭탄 투척 에 이어

처음으로 고프로로 촬영한 사진들 올리도록 하겠음

마라케시에서 왜 그렇게 고프로를 안썼는지... 정말 특이하고 담을 게 많은 곳 중 하나였는데...

그리고 얼마나 짜증나게 상인들이 괴롭히는지도 바로 보여줄 수 있고^^

뭐 찡찡은 이 정도로 하고

사진 투척

출발 직전 낙타 정비하는 시간

"아 여기서 사진촬영하시면 안돼요. 안돼요 안돼"
(나의 무리수 드립^^)

저 주황색 스카프를 한 청년이 그 이상한 백인 임호랑 사귀는 남자애임

생긴 것도 잘생기고 간지나는데

진짜 쟤 옷 스타일이 모로코에서 본 사람들 중에 제일 간지였음

모로코도 짝퉁옷 엄청 입고 축구 유니폼 엄청 좋아하는데

그건 뭐 말할 것도 없이 볼품없고....

사막투어 출발하고 나서 만난 

베르베르인들 옷차림이 진짜 간지좔좔이었음

쟤 스카프는 진짜 하나 사고 싶었음 색도 너무 예쁘고 길이도 엄청남

나는 인디고 색 샀는데 밑에 사진 보면 알겠지만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스카프로 다 가렸는데도 죽빵맞게 생김...;ㅅ;...

이게 바로 낙타 위 안장의 생김새

커다란 모래주머니? 위에 이불을 여러겹 깔아놓고

저렇게 철재로 된 손잡이를 꼭 붙잡고 가야됨

올라탈 때 낙타가 반항하지 않도록 저 간지 베르베르가

낙타의 머리를 제압

저거 꽤 높아서 키작은 애들은 힘겹게 올라탐.. 

올라타고 나서 내려다본 모습

신기한 게 모든 일행들이 스카프 하나 씩은 이미 갖고 있었음 ㅋㅋㅋㅋ

그 대기하는 숙소 같은 가게에서도 팔긴 파는데

그 전에 진짜 모든 인원이ㅋㅋㅋ 하나씩 소유하고 있었음

근데 역시나 저 주황색이 간지임

그리고 쟤네는 저게 필수템이다 보니 엄청 잘 묶음

묶는 법 배웠는데 남자 여자 다르고 꽤 복잡함...

출발선에 서서 대기중

똥밭

이제 똥으로 표시해놓은 길을 따라 떠나는 중

내 앞에 있는 애는 이탈리아에서 온 거식증 여자였는데

간지녀임

저 옷도 간지고 원래 입고 있던 옷도 간지고

살 좀 찌면 멋질 것 같은데... 

헤헤헿ㅎ헤헿

왜 가려도 못생긴 게 느껴짐?

정말 화가 난다

안가겠다고 심술부리면서 소리지르던 낙타

따로 격리된 후 홀로 걸어감 ㅋㅋㅋ

이거 저 베르베르애가 옷이 간지나서 다행이지

얼핏 보면 영화 장고의 한 장면같음...

약간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긴 하지만

백인 임호와 밀회를 즐기고 있는

간지 베르베르남

알아서 사진도 막 찍어주고

이것저것 열심히 도와주다가

또 여친만나러 달려가서 둘이 손잡고 걷다가

또 어느새 돌아와서 낙타 끌고 

두 개의 심장임

해질 무렵 모습

쟤가 걷다가 갑자기 넘어짐

근데 그 후로 안일어나서

모두가 달려 들어서 달래는 중 ㅋㅋㅋㅋ

진짜 낙타탈 때 조심해야 할 듯

모래사장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낙타 키가 커서 넘어지면...;ㅅ;

일렬종대로 가다가

저 넘어져서 찡찡거리는 낙타 덕에

이열종대로 대형을 바꾼 후 다시 ㄱㄱ

사하라 사막에 첫 발을 내딛은 항궈런은 아니지만

나의 첫 발도 아니지만

어쨌든 노란 설원같은 곳에 첫발을 내딛은 느낌이란..!

저 쓰레빠 신고 딱 일주일 여행 했는데 벌써 저렇게 탠라인 생김...

이제 해는 다 숨어들어가고 밥먹으러 텐트로 갈 시간

밥먹고 애들이 이상한 노래하면서 노는 동안

(재미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동행의 반을 차지했던 이탈리아 애들이
영어도 못하고 재미도 없고 별로 사교적이지도 않고 약간 사춘기 애들삘이라 진짜 케미 개폭망이었음)

그래서 난생 처음 야간 촬영을 혼자 시도해 보는 중

저거 태양 아님

달임

그리고 텐트에서 새어나오는 불빛

여행의 목표였던 인생샷 찍으려고 아둥바둥 노력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쓰러움...

저것도 여전히 달임

이게 그나마 나은 듯...ㅋㅋㅋ 

달이 너무 밝아서 결국 역광임...

텐트가 저렇게 사각형 리아드 처럼 쳐놓고

가운데 빈 공간에서 모여서 불켜놓고 놀고 있었음

저 왼편에 희미한 불빛은 식당인지 저기서 이것 저것 다 준비해서 나왔었음

아래에 확대한 모습

확대가 아니라 

그 부엌같은 구조물을 찍은 모습...

다른 낙타들은 반대편에 길게 앉아서 누워있었는데
(그게 진짜 예쁜데 사진이 안나옴...)

얘네 두마리는 심술부리던 애들인지 이렇게 보호관찰 받는 중

카메라 앞에 똥그란 것들은 낙타똥 

이게 텐트로 돌아간 후 찍은 그 공간의 모습인데

역시나 달빛이 너무세서....ㅋㅋㅋㅋㅋㅋ

다 놀고 다시 모래 언덕으로 다같이 올라 왔을 때

저 호주 남자에도 나랑 똑같은 카메라를 갖고 있었는데

내가 위에 찍은 사진들 보여주니 신기하다고 

자기껄로 막 시도해보는 중

나는 매뉴얼로 설정해서 좋은 샷 찾으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나중에 쟤가 찍은거 보여줬는데 쟤께 훨씬 잘 나옴 ㅡㅡ

그래서 어떻게 찍었냐니까

그냥 오토로 설정했다고... 

역시 무지할 땐 자동설정이 최고...

이게 그나마 성공한 나의 야간 촬영이 아닌가 싶음...

오른쪽에 노란 빛은 마을에서 나오는 빛임

원래 저 방향을 찍어야 사진이 제대로 나오는데 

달을 등지기 때문에

근데 저 쪽에 또 저렇게 마을이 있어서 진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음...

나만 불쌍해

진짜 빛이 강하쥬?

큰 마을도 아닌데 저렇게 빛이....

이런 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별들은 그 어느 사진에도

 하나도 제대로 담긴게 없음 ㅋㅋㅋㅋㅋ 화난다

아 최근에 깨달았는데 저런 환경에선 무슨 까만색 썬글라스 같은걸 카메라에 씌우고 촬영을 한다는 듯

하도 빡쳐서 유체이탈하는 중

다음 날 아침의 모습

저 끝이 바닷간지 뭔지 구분도 안되는..

이게 바로 페즈가는 택신데

약속된 장소에서 가이드들이 우리를 내려주고

약속된 가격, 1200디람을 건네고 택시로 인계됨 
(이건 가격 흥정할 거 없이 베르베르인들이 알아서 다 예약해줌. 저게 그냥 시세인 듯. 좀 더 싸게 할수도 있긴 하다는데)

이 아저씨는 영어는 엄청 조금하고 스페인어를 조금 해서

앞에 애랑 대화하는 중

그리고 좀 가다가 주유소에서 택시를 갈아탐 ㅋㅋㅋ

너무 머니까 한 차가 가는게 아니라 구간을 나누는 거임

거기서 자기들끼리 정산도 하고 (딱 반반 나눴음)

그 새로운 아저씨는 영어를 단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고요하게 감...


가다보면 진짜 신기한 모로코의 모습들도 많이 보이고 절경들도 많고
(택시에서 찍은 사진들이 다 흔들려서 지웠나봄 이게 유일한 사진...)

진짜 신기한 모습 많아서 진짜 여기는 오히려 

렌트카로 틈틈이 쉬어가며 여행했으면 엄청 좋았을 것 같았음

작은 마을들도 많이 지나가는데

좀 큰 마을이 나와서 배고프니까 밥먹고 가자니까

기다리라고 했는데

멈출 생각 없이 계속 가서 못알아 들은 줄 알고

손짓발짓하면서 뭐 먹고 싶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계속 기다리라고 함

그러더 갑자기 한참 후에 이상한 큰 호텔가더니

거기서 내림....

ㅡㅡ

몫돈 벌어서 아저씨 혼자 회포푸는 듯...

좋은 호텔인지 우리만 거지꼴이었음

아저씨 혼자 호텔에서 식사하고 

우리 넷은 물만 사마시고 화장실만 쓰고
(그 점은 좋았음... 다른 커플도 남자애가 식중독 걸리고 나도 아직 완치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호텔 화장실 가니 쾌적하긴 했음 하하핳)

와이파이 좀 훔쳐쓰다가 다시 페즈로...

그 와중에 갑자기 약수턴지 사람들이 물 떠다니는 곳에

이것 저것 수많은 과일을 파는 행상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음

거기에 또 기사 아저씨가 멈추더니 트렁크에서 수통을 엄청 꺼내서 물 잔뜩 받아담고

과일도 엄청 거들먹거리면서 오만 과일이란 과일은 다 삼...

진짜 신났었나 봄...

우린 또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냥 멀뚱멀뚱...

그렇게 해서 정말 힘들게 8시간을 끼어서 갔는데

저 택시가 원래 승객만 여섯명 타는 택시 (그랑택시) 라고함

앞에 둘 뒤에 넷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남녀 둘 씩 해서 넷이었는데도 죽을 뻔 했는데

잠도 못자고 덥고 진짜 와... 최악

원래 이 아저씨가 숙소나 픽업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데

말귀도 못 알아먹고 우리도 너무 지쳐서

그냥 다른 커플 내리는 곳에서 우리도 내려서 알아서 숙소 찾아감....

어찌나 지쳤는지...

페즈해서 별로 한게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메크네스도 한치의 고민도 없이 버림

난 이 때부터 이미 모로코는 떠나도 되겠다 싶었음ㅋㅋㅋㅋ

현대 문물이 그리웠음...

그래도 필수 코수는 다 갔으니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ㅂㅇ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