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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모로코

[에싸위라] 카이트서핑/윈드서핑으로 유명한 모로코의 윈드 시티, 에싸우이라

이름이 애매해다.. 영문으론 Essaouira 라고 쓰는데 국문으론 "에싸오이라" 라고도 하고... 

모로코 현지 발음과는 "위라"가 제일 가까운 것 같다.

특이한 별명이 많은 도신데

도시 이름의 뜻인 ① 성곽의 도시

지미 핸드릭스가 다녀간 ② 히피의 도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③ 아프리카의 윈드 시티,

라고 불리우는데


① 1500년대 초 포르투갈이 요새를 지었던 모로코 내 여섯 도시 중 한 곳이며 

그 후로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가 정복하려했던 곳

성곽에 전시되어있는 대포들은 1700년대에 설치된 네덜란드산 캐논이라고 함

도시의 생김새는 프랑스의 항구도시 생 말로와 비슷하다는데 이유는 같은 사람이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성벽안으로 들어가면 영락없는 모로코의 모습.

좁은 골목들과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는 상점들

비교적 살찐 길냥이들 (해변가라 밥을 잘먹는지 여기 고양이들은 다 비만이었음.. 마라케시 길냥이들 불쌍...)


② 지미 핸드릭스가 이 곳에 와서 휴양하며 영감을 받아 쓴 곡이 

Castles made of sand  라는 풍문이 퍼지며 히피 문화가 자리잡히고 더 유명해졌는데 

제로 저 노래는 방문 2년 전에 작곡된 것이라고 함...

시장을 걷다보면 밥 말리와 대마초 잎의 의류등을 자주 볼 수 잇는데 

여긴 히피 도시이다 보니 그런 것 같음

모로코가 전반적으로 해쉬라는 대마초에서 추출된 마약...을 많이 피는데 (불법인데 별로 단속이 심하지 않은가봄)

실제로 에싸위라는 길 걷다보면 이상한 아저씨들이 가까이와서 뭐라고 속삭이는데 

대부분이 해쉬 필요하냐고 물어보는거임...

시장 내엔 레게 풍의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카페, 레스토랑들이 여럿 있음

그리고 특이한 작은 아트 갤러리들도 종종 나타남 

 

③ 정말 바닷가에서는 모래가 하도 날려서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

그런 만큼 이 해변은 유럽에서 카이트 서핑과 윈드 서핑을 하러 오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너무 많아서 어떻게 서로 안 부딪히고 노나 경이로울 정도로 사람이 많은데.

나도 처음으로 서핑을 여기서 배워는데 연타고 날라다니는 놈들이 자꾸 주변에서 슝슝 다니니까 무서웠음


그럼 이만 긴 서론을 마치고






일단 메디나에서 택시를 잡고 CTM을 타러 정류소로 ㄱㄱ

30 디람정도 냈던 것 같음

다시 한 번, 모로코에서 정가란 없음. 알아서 잘 네고하고 타시길!

벤츠 몰고 다니시고.. 부럽...

난 벤츠 몰아볼 일 있을까...

(거의 모든 택시가 수십년 된 벤츠임)



에싸위라는 모로코 여행의 필수템인 CTM을 타고 3시간 정도가면 나옴

(마라케시 - 에싸위라 행은 하루에 3번 정도 운행함. 

짐은 작은 배낭이 아니면 따로 부쳐야하며 추가비용 발생)

 관광객들의 요금은 지네 맘대로 그 때 그 때 다름... 수프라는 특히

CTM은 그래도 국영이라 살짝 비싸지만 정찰제임

한 여름 에어콘도 나오지 않는 버스였지만 큰 불편함 느끼지 못함

쉐프샤우엔 -탕헤르는 진짜 죽고 싶었음



원래 타려던 버스에 짐표를 따로 사야되는지 몰라서

그 줄 기다리다가...

(새치기하는 사람들 많으니 주의)

버스 놓치고 다음 버스를 타게되는 바람에

동네 구경하려고 나왔는데

정류장은 저렇게 주변이 황무지임..



그래서 조금이라도 덜 덥게 그냥 실내에 있기로 함...

까페에 앉아서 쥬스 마시며 앉아있으려다가 

돈 아끼려 슈퍼에서 칸쵸같은 과자가 있길래 

저거랑 음료수사서 대기실로...

저 칸쵸 맛있음

그냥 칸쵸맛



버스타고 가다보면 중간에 2번 정도 화장실 타임을 줌

모로코 스타일 휴게소인가본데

우리 나라처럼 따로 갖춰진 곳이 아니고 그냥 갓길에 차세우면 있는...

저렇게 큰 마켓과 식당 두어개가 붙어있는 곳임


에싸위라 정류소가 조금 외딴 곳이라

대기 중이던 택시들이 떠나면... 

택시 잡기가 힘듦...

그래서 걸어서 메디나까지 갔더니 40분 정도 걸린 듯..



숙소 매니저를 만나자마자 짐부터 놓고

같이 리쿼 스토어가서 술 사가지고 옴...

간판 없이 숨겨져있어서 

같이 안갔으면 큰일 날 뻔...ㅋㅋㅋ

집 앞에서 사온 쿠스쿠스랑 시장에서 사온 올리브 절임이랑 맥주랑 캬!

올리브 진짜 맛있음

원래 잘 안먹는데 모로코 올리브는 진짜 따봉!


내 손의 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우리 뚱냥이...

가으리가 찍은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고

일단 밥먹고 성벽을 둘러보기로 함

 


이게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바닷가임

진짜 이렇게 생긴 해변은 처음봤는데

저 때 받은 그 느낌은 정말 충격적이었음

사진으로도 본 적이 없는 생소한 모습이라

너무 신기해서 결국 성벽 아래로 내려가보기로 함



바로 뛰어낼릴 순 없어서... 

돌아서 돌아서 내려갈 수 있는 길을 찾아 내려옴

저 끝에 보이는 바위가

이전 사진 한가운데 있던 바위임



썰물시간이라 물이 빠진 모습인데

움푹움푹 파인 바위들 사이로 고여있는 바닷물하고

여기저기 번식해있는 이끼들이

무슨 아마존 축소판을 내가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정말 싱기방기





여긴 너무 멋있는데 역광이라 사진찍기 힘들었음

진짜 무슨 자연이 만든 요새마냥 너무 신기

진짜 신비롭다는 생각밖에 안듦

세상에 이런 곳이!!!



으아아아앙ㄱ

이런 곳이!?!!!

여긴 화산 있던 동네도 아닌데 왜 다 저렇게 현무암같이 생김??

누가 설명 좀 해줬으면...;ㅅ;



아까 그 왕바위 근처로 왔더니

바닷물들이 보이기 시작함

파도가 저 작은 절벽에 부딪혀 부서진 다음

흘러내리는 모습이 절경인데 

사진에 안 담김 ;ㅅ;

 


숨어있는 게 두마리



따개빈지 거북손인지 애기 홍합 모임인지...

뭐 그런 애들과 함께 놀고있는

바다 달팽이

엄청 큼

여자 손바닥 만함



달팽이 세계 저승사자같이 생긴 애들이

여기저기 엄청 많음

저런게 군소??

징그럽지만 신기



다시 성벽으로 올라가려니...

갈 길이 멀고 험하구나...

저 끝은 수산시장이랑 항구

 


항구 쪽으로 다와도 계속 보이는 

달팽이와 이끼의 세계



항구

배에서 갓 끌어올린 생선을 파는데

비린내가 가득하지만 

낯설진 않아서 참을만 함...

버려진 내장을 줏어먹는 뚱뚱한 고양이들과

갈매기 떼들로 가득함

진짜 갈매기 이렇게 많은 항구 처음 봄



어느 덧 해질녘...

저 하늘에 있는 게 다 갈매긴데

진짜 사진에선 별로 안보이는 거임...



이건 둘째날 서핑 갈 때 촬영한 영상

수크에서 해변까지 걸어가는 길

타임랩스처럼 나오게 찍어서 조금 정신 없지만 볼만은 한 듯.... 내 생각엔..

광장에 아기들이 장난감 자동차차고 다니는게 인상적임 ㅋㅋㅋㅋㅋ

(빛이 너무 세서 뿌옇게 나오는데 고화질로 볼 수록 그나마 나음..)


서핑하는 곳은 메디나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한참 걸어가야함...

메디나 근처는 사람들이 헤엄치면서 노는 곳


그럼 다음 포스팅은 가으리에게 허락받지 않은

 멀쩡한 사진들과 함께 하길 기약하며

ㅂㅇㅂㅇ


정보출처: Lonely Planet + 위키피디아 + 현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