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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쩝쩝

[선릉역] 선릉역 양고기계의 군계일학! 양가식당 참숯 양갈비

선릉에서 양꼬치를 처음 배웠던 것 같음... 

이름은 기억 안나고 동부화재 빌딩 바로 뒷편에 있는 건물주가 아주 악질이라는 건물에 (풍문으로 들음) 장기간 잘 버티고 있는 양꼬치집인데 알고보니 선릉에 양꼬치집이 은근 많이 숨어있었음

선릉 맛집 마스터인 분께서 양꼬치 얘기할 때 마다 여길 가야된다고 난리를 쳤는데 드디어 가봄
(건대 양꼬치골목은 가보지도 않고 호들갑 떨다가 한 번 데려갔더니 신세계라고 정신을 못차림)

하지만 양가식당은 양꼬치집이라기보단 양갈비집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음

일단 보통 양꼬치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양꼬치 거치대가 불판에 없음

그리고 입구에서도 양갈비가 메인이라는게 느껴짐 (선릉 대표 맛집, 뽕족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음. 지도 참고)
양갈비 양꼬치 양곰탕.. 양곰탕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먹어볼걸...

정식 명칭이 뭔지 헷갈렸는데 지도에서 찾아보니 양가식당 (02-564-7989)임

테이블이 네갠가 다섯개 밖에 없어서 예약은 필수임

여기는 진짜 맛도 맛이지만 고객 서비스 철학이 명품임

일단, 한 번 예약이 잡힌 테이블은 다음 예약을 받지 않음

그리고 테이블 수가 적다보니 항상 만석이라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많은데
식사가 끝나가는 테이블이 있어도 아주머니께서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기다리지 않고 그냥 돌아감...  
(뒷테이블이랑 우리가 거의 10분 간격으로 나갔는데
뒷테이블 나가기 5분 전에 온 손님들도 그냥 돌려 보냄.... 그래서 충격먹음) 
손님입장에선 눈치보지 않고 여유있게 식사하며 대화할 수 있어서 좋음

이런 조그만 식당에서 저렇게 고객중심의 운영을 한다는 점에 엄청난 점수를 부여함

재밌는 점은 한 명이 오던 두 명이 오던 열 명이 오던, 한 그룹에 테이블 하나만 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회식으로 온 분들이 작은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서 먹는 거 보면 재밌음 낄낄
단체로 갈 경우 팀 나눠서 서로 모르는 척하고 가길 권장함

그리고 콜키지도 공짜임!!
엄청난 커스터머 서비스...!! 고객사한테 받은 술 선물 나눠먹기 최고쥬
동양 스타일 양갈비 구이와 레드 와인 캬~ 동서양의 만남 캬~...ㅇㅅㅇ...
그렇다고 칭따오를 싸가는 사람은 없겠쥬...? ㅇㅅㅇ...? 

흠... 이미 애들은 다 먹고 나 혼자 늦게가서 1인분 추가했는데 왜 이렇게 많지...
2인분 추가했나... 기억이 안남...

근데 가격은 1인분 200그램에 19000원이었던 듯...

그나저나 고기 상태가 매우 양질로 보임 양질...ㅋ....??ㅇㅅㅇ

아래 참숯도 보이쥬? 참숯에 가스 불 붙이는 것 같았는데...

배고파서 반찬으로 나오는 생 양배추 (맞나? 양상춘가? 그냥 배춘가?)를 쌈장에 남남

신기한게 블랙 올리브가 반찬으로 나옴 

모로코 온 줄 알았음...

모로코에 닭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가축이 양이긴 했는데...
어쨌든 짜사이나 땅콩이 없는 걸로 보아 중국스탈 양고기 집은 아니고 모로코와 한국 퓨전 스타일인 걸로

그래도 쯔란은 나옴. 늦게와서 급하게 먹느라 쯔란을 못 챙김

내가 구분할 줄 모르는 저 채소를 쌈장에 열심히 찍어먹고 있다보니 갑자기

김치말이 국수가 나옴

차갑게 생겼는데 따뜻함
올리브에 드리운 따땃한 김 보이쥬?

냉정하게 맛은 그냥 그랬지만 배고파서 다 먹엇쥬

그러다보니 어느새 다 익음

아주머니가 계속 와서 다 구워주심 (신입사원 또는 막내에게 회식 장소로 으뜸)

조금 익고 나면 큰 살점은 잘라서 저렇게 따로 굽고

양갈비의 상징인 날카로운 뼈와 고기 끝부분은 저렇게 따로
양파랑 마늘도 구워주시는데 마늘은 이미 다 먹어버림..

부드러운 살점들을 열심히 먹고 있으면
어느새 아주머니께서 또 오셔서 갈비뼈를 먹기 좋게 휴지로 싸주심...

비록 사진엔 쓰레기 더미 같이 나왔지만... 그건 내가 넋놓고 있다가 사진을 늦게 찍어서... 휴지가 풀리는 바람에...

어쨌든 저길 잡고 갈비째로 뜯어 먹으면 됨
(부장님께 한 뼉다귀 챙겨드리며 점수 따기 좋겟쥬? 살점은 따로 잘라주니까 저거 안뜯어 먹어도 먹을 거 많고 맛있음)

부드러워서 잘 뜯어짐 남남

포커스가 안맞았지만 배고파서 어쩔 수 없었음

여기 양고기가 진짜 부드럽고 냄새도 안남

나는 여태까지 서양식으로 조리된 양갈비를 민트향 나는 소스에 찍어서만 먹어봤는데

이건 진짜 소스 안찍어도 냄새 거의 안나고 진짜 부드러움 (양갈비에서 냄새가 아예 안나면 양갈비 먹는 맛이 안나유)

살코기도 많아서 신나고

뒤엔 무료 콜키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데려온 와인의 뒷태

오 저기 쯔란도 희미하게 보임

좀 더럽지만... 이게 이 집만의 특별 소스임

토마토 베이스 소스 같은데 양갈비에서 냄새가 별로 안나다보니 이거 찍어먹으면 맛있음

양갈비의 신세계!!

리필 받고 나서 생각나서 사진 찍음... ㅈㅅ...

소스 맛이 우리에게 뭔가 친숙한데 뭔지 잘 모르겠음. 그냥 토마토 소슨줄 알았는데 지금 사진보니 아닌 것 같아서...

 양꼬치는 먼저 간 애들이 남긴거 줏어먹었는데 그것도 냄새 별로 안나고 맛있었음
크기도 뭔가 좀 더 큰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건 기분 탓일 가능성도 높음

식당 위치가 이상한 곳에 있어서 뽕족 아시는 분들은 찾아오기 쉽겠지만

선릉 먹자골목 들어오는 큰 길에서 정말 조그마난 골목에 있고 간판이 저렇게 생김

서양식 양갈비만 먹어봤다면 여기 강추함

격식없이 뼈들고 뜯어먹는 잼 갈비잼

양고기 냄새 때문에 못 드시는 분들도 여긴 가능할 것 같음

집에서 굴러다니는 고급 와인을 양고기와 먹고 싶다면 가성비 최고일 듯!
예약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