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사랑 스페인...
여행 시작할 때 만해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바르셀로나에서 나중에 살아보고자 사전답사겸 스페인으로 떠난 거였는데 거기서 지갑도 털리고 몇 안되는 목표 중 하나였던 구엘공원에서 인생샷 찍기는 공원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끝남... (10일 가량 체류하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로 옆에서 지냈는데... 구엘공원을 못 들어가봄.... 그래도 첫 날 조깅하면서 구경은 함... 오르막길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 담부터 안가다가 끝까지 안감...;ㅅ;) 다음에 바르셀로나에 다시 갈 명분을 만들어놓기 위해 그런 거라고 자기위안을 하며...
떠나기 전의 계획을 보도록 하겠음
마라케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세비야에서 시작을 하기로 함 (심지어 티켓도 예약해놓음)
스페인 여행을 하고 온 친구들이 다 세비야보다 그라나다가 좋았다길래 나도 세비야보다 그라나다에 오래 머무르기로 함
(반대 의견들도 있었으나 나랑 친한 사람들 말 위주로 들었음 핳하)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로 가는 비행기도 이미 사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마드리드도 들리고
호스텔에서 톨레도도 당일치기로 갔다가 발렌시아가서 라 토마티나하고 바르셀로나에서 7박 후
30세 되기 전에 가는 게 목표였던 이비자도 찍고
다시 바로셀로나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니스로 비행기 타고 날아가는게 계획이었음
일정은 아래와 같았음
[도시 (일)] ("박"으로 하는 게 더 명료할 것 같지만 일관성을 위해 "일"로 유지함... 몇 달 후엔 맘 바꿀 수도..)
세비야 (2) - 론다 (2) - 그라나다 (4) - 마드리드 (3) - 발렌시아 (3) - 바르셀로나 (8) - 이비자 (3) - 바르셀로나 (2)
하지만 역시나 모로코에서 페리를 타고 스페인으로 건너오는 게
350 디르함 (35유로 미만) 밖에 안한다는 사실
40분 가량 밖에 안걸린다는 사실
페리를 탄다는 사실
라밧, 카사블랑카는 볼 거 없고 스페인 남부 바닷가가 좋다는 사실 (탕헤르 거주 모로칸 및 라밧, 카사블랑카에 거주 이주민들 의 추천)
단순히 이 네 가지로 인해 바로 동네에 깔린 페리 대리점 같은 곳에서 티켓 끊고 다음 날 타리파를 감
타리파는 동네가 상당히 조그마해서 숙소 구하기가 조금 힘들었음
그런데 진짜 바닷가도 예쁘고 어찌나 동네도 작고 예쁘던지.
꿈꾸던 스페인에 와서 행복했는데 난생 처음보는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허허벌판인 백사장과 아기자기한 동네를 보면서 너무 행복했음
문명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기분. 게다가 술도 자유롭게 사마실 수 있고...
어쨌든 그렇게 해서
타리파 (2) - 베날마데나 (3) - 코르도바 (3) - 세비야 (3) - 그라나다 (4) - 마드리드 (3) - 발렌시아 (3) - 바르셀로나 (8) - 이비자 (3) - 바르셀로나 (2)
거의 1개월 만에 코르도바에서 한국인 처음봄...
론다는 호스텔에서 애들이랑 신나게 놀다가 가야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음....
마드리드 가서야 깨달았는데 그마저도 론다랑 톨레도랑 헷갈려서 톨레도를 안간 줄 알고 별로 안아쉬워하고 있었음...
나중에 톨레도 갔다가 론다가 안보여서 당황함...
그제서야 나의 무지함에 탄식을 함... 에휴...
그리고 세비야보다 그라나다에서 더 오래있기로 결정한 건 참 잘한 선택인 듯
일단 안주가 공짜라서 좋았고 호스텔도 좋았고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진짜 신나게 돌아다닌 듯
역시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함
(그렇다고 나랑 같이 간 애랑 다닐 때 재미없었단 소린 아님 ㅇㅅㅇ)
스페인은 뭐 요즘 지도 많이 돌아다니니까 따로 첨부하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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