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스페인

[부뇰/발렌시아] La tomatina (스페인 토마토 축제) 팁!

이번엔 라토마티나 관련 팁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팁을 드리려고하니 저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옵니다...

가이드가 된 것도 아닌데 기분 탓인가 봅니다.

일단 토마토 축제는 발렌시아 옆 작은 도시 부뇰에서 진행되는데요... (계속 존댓말로 하겠음...)

부뇰은 발렌시아에서 30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이동방법:

- 이코노미 버전: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역 (San isidre 랑 한 군데 더 있음)에서 타면 대략 3-40분 걸림

. 장점: 이동시간이 용이. 기차가 한 시간에 두 번 꼴로 다님으로 원할 때 오갈 수 있음

. 단점: 짐 맡기기 힘듦

- 비즈니스 버전: 주최에서 운행하는 셔틀

. 장점: 짐을 차에 두고 내릴 수 있음

   편안히 잠자면서 갈 수 있음

. 단점: 일찍 출발하고 늦게 돌아감 (세시 쯤?)

저는 비지니스 버전으로 갔습니다 ^^ (싼 티켓이 다 팔려서..)

새벽부터 기차역가서 셔틀 기다리는데 한 시간 넘게 기다린 것 같네요... 제가 참가한 업체는 신생업체인지 시스템이 개판이었습니다.


전야제가 재밌다고 많은 젊은 친구들(나 아재아님)은 전날부터 가서 노숙하고 많이들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일행이 여자인 것도 있지만 장기 여행이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는 일은 아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리 에어비앤비를 구해서 갔는데 거기서 무리를 하는 바람에 다음 날 22살 친구들이 행사 참가 못할 뻔했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구요...

노숙하실 경우 팁
① 티켓팅하는 곳 근처에 짐을 맡길 수 있는 가게가 있음 (5 유로 미만)
② 밤엔 추우니 조심
③ 씻을 곳 없으니 다음 날 씻을 곳은 확보하길

저는 현장에서 주민들이 뿌려는 물로 대충 헹궈서 (영상에서 어린 아이가 뿌려주는 물... 자꾸 다른 사람들만 뿌려주길래 앞에서 찡찡 거렸더니 다 씻을 때 까지 열심히 뿌려줘서 2유로 팁줌) 다시 차에 타기 전까지 옷과 몸을 말리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샤워를 또 했는데도 불구하고 붉은 반점들이 온몸에 났어요... ;ㅅ;
바르셀로나가서 더워서 나시 입고다녔는데 사진들 보면 가난해서 병걸린 애 같음...

뭐가 됐든 몸 건강한 게 최고니까요 (아재X)

그리고 축제 참가하실 때 명심해야할 팁!!

① 반드시 갖다 버릴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갈 것
    - 단기 여행하시는 분은 빨리 한국가서 열심히 빨래 돌리면 될 수도 있겠지만 축제 이후로 스케쥴 있으신 분들은 무조건 버릴 옷들 들고 가야함. 토마토 물이 빠지지 않을 뿐더러 냄새가 없어지질 않음.
    -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티를 간직하고 싶을 경우 그건 입지말고 따로 챙겨놓길 권장함
② 수경(물안경)이 있다면 지참하고 없으면 행사장가서 구매하면 됨 하나당 1-2유로 꼴로 판매함
    - 안써도 토마토 국물 때문에 안보이고 써도 습기차서 안보이는 건 마찬가지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도 수경은 반드시...
마시지 말기
    - 아침부터 하는 행산데 신나보겠다고 술먹고 가면 토마토 따다가 골로가는 수가 있음. 맨 정신에 정신 똒띠 차려도 힘듦
티켓은 미리 사도 되고 현장에서 사도 됨

핸드폰은 방수팩 씌워가도 찍기 힘드니 (영상보면 이해될 듯..) 알아서 하시길

⑥ 약간의 현찰을 가져가면 행사 후 마을에서 맥주, 상그리아, 빠에야 먹으면서 길거리 공연 구경할 수 있음. 토마토 물에 쩔은 지폐도 잘 받아줌

신발은 우리 초딩 때 신던 샌달이 가장 적합함. 쓰레빠는 자꾸 미끄러져 벗겨짐

⑧ 진짜 축제를 즐기길!

- 여행 전에 정보를 찾아봤을 때 '인종차별 당했다. 다굴 당했다'는 글이 많았었는데 실제 가보고 나서 뭔소린지 이해했음. 유난히 동양인들 (이 축제는 호주, 일본, 한국인의 참여도가 가장 높음)이 구석에 숨어서 지켜보기만 하고 토마토 안 묻히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음. 그런 사람들이 눈에 띄면 다굴당하게 돼있음. 그건 백인이어도 다굴 당함. 내가 앞장서서 다굴해봐서 하는 소리임 헤헤


나무 위에 올라가지 마셈. 농담으로 하는 소리 아님... 일단 눈에 띄면 다굴 당하기 때문에 나무에 올라가는 순간 진짜 중세시대에 사람 돌로 때려죽이듯이 토마토 맞음. 그리고 내려올 때는 나무가 토마토 국물에 쩔어서 미끌거리기 때문에 조심해야함. 다 해보고 하는 소리임...;ㅅ;... 그 때 다친 상처를 찍어놓은게 없네... 만신창이었는데... 거기에 붉은 반점까지 나서 아주 볼만 했지... 에휴...




Salud!


2016/02/23 - [유럽여행/Spain] - [부뇰/발렌시아] La tomatina (토마토 축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