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팁들/여행꿀팁

[Silvercar] 실버카 LAX 이용 후기 썰 (LA공항 렌트카, 아우디 A4)

지난 번 실버카 소개글 저렴하고 간편한 미국 로드트립! 고급 렌트카 → 실버카 (리퍼럴 & 프로모 코드)

에 이어 첫 이용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Promo code (loungebuddy = 하루 무료렌트) referral code (IJUMLYFC = $25 D.C.)를 사용하여 


아우디 A4를 주말 3 (금,토,일) 동안 단 돈 $63.88 ($88.88-$25.00)에 렌트!


이번 실버카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미국 내 메이저 렌트카 회사들과 달리 운영시간이 06:00 ~ 23:00 까지라는 점

(리턴은 무조건 23:00, 픽업은 23:15분 정도까지 . 늦을 경우 미리 연락 필수)


내 비행 스케쥴과는 전혀 상관없는 정보였는데 난생 처음 비행기가 장시간 딜레이 되며 결국 나의 문제가 되어버림

 


일단 당일 아침부터 문자로 공항 픽업 안내가 위와 같이 와있었음 (맨 아래는 리턴시간 리마인드 해주는 문자)


(LA 공항은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있는 골목이 공항 외부에 따로 있어서 셔틀이 다니거나 픽업을 직접 해줌)


출발 12시간 전부터 와있던 문자를 보니 문자 답장이 가능한 번호여서


1.     비행 딜레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예정보다 30분 늦게 도착한다고 문자를 보냄.


2.     답이 없어서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함 (11시 전 도착이었지만 넘어도 몇 십분 늦는건 괜찮다고 말해줌)


3.     스케쥴이 더 지연됨 (엘에이 날씨 때문에 라스베가스로 향해야 할 수도 있다고 안내가 나옴…)


4.     다행히(?) 2시간 지연되고 엘에이로 향한다고 이륙 전에 안내가 됨 (도착시간 오후 11시 살짝 넘기게 됨)


5.     문자는 또 답이 없을까봐 불안해서 스케쥴이 더 딜레이되었고 11시 넘어서 도착이라고 전화를 함

11시 넘어서까지 자기들이 퇴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몇 십분 늦을 경우 기다렸다가 픽업해줄 수 있다고 함 (실버카에서 내 착륙시간도 수시로 모니터함)


6.     11 09분 착륙함


7.     착륙하자마자 문자 보냄 (원래 픽업 터미널 정보를 알려주어야 하는데 나는 이미 시간이 늦은 만큼 일단 내 상황을 업데이트 해준 것)


8.    답이 없음


9.    짐이 있어서 짐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위치 확인하고 알려줌


10.  답이 없음


11.  짐 기다리는 동안 계속 전화하고 짐찾고도 전화함


12.  답이 없음


13.  기다려보다 '망했구나' 싶어 택시 부른 후 커스터머 서비스에 전화함


14.  본인들도 연락이 안된다고 다 퇴근한 것 같다며 일단 택시타고 숙소에 가고 다음 날 다시 전화 주면 커스터머 서비스 측에서 직접 실버카 LA지점에 연락해서 픽업하거나 택시를 보내준다고 함
커스터머 서비스 쪽은 결정권이 없는지 대답이 살짝 애매하고 LAX general manager와 연락해 본 후 보상 (택시비 reimbursement)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함


15.  택시타고 숙소에 감


16.  다음 날 일찍 커스터머 서비스에 전화함


17. 상담원: "니 예약 아침에 취소됨. 6시간 동안 픽업 안한 경우 자동 취소됨 예약을 다시해야 하고 지금하면 하루에 $79불씩으로 10불 더 비싸"

본인: "뭔소리? 어제 니네가 기다리기로 해놓고 도망가서 픽업 못한건데 내가 픽업을 안했다니.. 다시 예약이 필요하면 하겠지만 원래 예약과 똑같은 조건으로 해달라 안되면 니가 가격 조정해서 나 대신 예약해주셈"

상담원: "나는 그런 능력없고 예약은 고객이 직접해야만 하다능"


(어제의 상황을 전날 다른 상담원과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말했는데도 난생 처음 듣는 얘기인 것 처럼 대답하며, 어쨌든 렌트를 하고 싶으면 예약은 다시해야 하고 택시비 reimburse관련도 나는 모르쇠임 이라는 태도로 일관함)

나는 원래 모두에게 엄청 친절한 커스터먼데 이 때 이 사람 태도 (아 나는 잘 모르겠고 일단 정책은 이렇고 돈 관련된 건 거기 general manager랑 얘기 해봐 식의 태도)에 빡쳐서 어제 통화기록 메모 어떻게 되어있냐고 읽어보라고 함

들어보니 어제 통화한 직원이 메모를 잘 해놓았음
그래서


본인: "넌 그걸 봤으면서 왜 자꾸 딴소리하냐 내가 지금 똑같은 말 반복하려고 아침부터 너한테 전화한 줄 아냐"
상담원: "LA지점 전화번호를 알려줄테니 전화해봐라"

본인: "내가 걸어서 걔네가 모르는 척하면 끝 아니냐 그리고 그걸 왜 또 내가 설명해야되냐 니가 전화해서 설명하고 나한테 연락하라고 해라"

상담원: "ㅇㅋ 그럼 그렇게 할테니 기둘"

본인

(끊고 3-4분 대기하다가 그 전 상담원의 업무 처리능력이 못미더워 직접 LA 지점에 전화함. 아직 상담원한테 연락받기 전이었나봄)


18. 본인: 자초지종 설명
실버카 LA직원: "우린 원래 11시에 닫음"
본인: "나도 알지만 내가 어제 두 명이랑 통화해 늦는다고도 미리 말했고 기다려준다고 했다"
실버카LA직원: "우리 보통 11 15분에 퇴근하는데 어제 내가 확인하고 나갔는데 나는 그 때 까지 아무 연락 받은 적 없다"
본인: "어디서 약을 파냐. 내가 11 9분에 문자했는데 뭔 개소리냐"
(
이 떄 이 녀석 거짓말에 또 빡쳐서 친절하게 통화하다가 초강경대응함)
실버카LA 직원:  "아 내가 어제 15분까지 일한 건 아니고 보통 우리가 그렇게한다고…"
본인: "근데 왜 니가 어제 일했는데 연락 받은 거 없다고 거짓말하냐 지금 장난 나랑하냐 ㅇㅅㅇ?  지금 니 거짓말 들어줄 시간 없으니까 내 차나 어떻게 픽업해야 될지 말해라"

실버카 LA 직원: "아 일단 그럼 니가 예약을 새로 하고 픽업을 와라 그럼 차는 픽업 가능하고 보상관련한 건 우리 사장(general manager)이 있어야 되는데 오늘 출근 안하니까 나중에 연락주겠다"
본인: "ㅇㅋ"


 

바로 차 픽업하러 택시타고 가서 실버카 차고로 들어가니 직원이 나옴


아이디와 면허만 직원이 확인하고 바로 앱을 이용해서 차 윈드실드에 붙어있는 QR코드 등록하면 차량 픽업 과정 끝

(진짜 빠름. 저게 끝. 오히려 너무 간단해서 서운했음)

 

그냥 가려다가 혹시 싶어서 

본인 "내가 XXX데 너 지금 내 상황 알지?
니네 커스터머 서비스하고 주고 받은 이메일 카피 있냐 나한테도 보내줘라 증거로 좀 써야겠다" 했더니 핸드폰으로 막 뭘 찾아봄

 

얘가 막 클릭을 해보는데 보이스 메시지가 흘러나오는데 커스터머 서비스랑 LA지점 사이 통화 내용이었음


내가 아침부터 격노해서 그런지 들리는 내용에서 직원들의 문제해결의지가 보였음

 

직원이 자기는 이메일 받은 게 따로 없는 것 같다고 했지만 보이스 메시지를 통해서 대충 상황을 감잡은 나는 

"ㅇㅋ 그럼 난 가겠음 ㅃㅇㅃㅇ하고 감"

 

2시간 후 사장한테 전화와서 자기 쪽에서 착오가 있어 실수를 했다며 미안하다고 택시비 보상과 프라이스 매칭 

해주겠다고 연락이 옴

 

그래서 결과는 해피엔딩이었음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사장이 두말없이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영수증만 보내달라고 연락이 와서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끝남

(지금 3주가 다 되어가지만 나의 영수증을 첨부한 이메일이 묵살당한 건 안비밀이지만 총 렌트 비용을 무료로 해줘서 또이또이)

 

이번 사건을 통해 느낀 점은

1.   실버카가 혹여나 다른 렌트카 회사보다 비싸더라도 차내 사양을 따져보면 이용할만 하다는 점

2.   실버카 커스터머 서비스는 힘이 없고 모든 권한은 해당 지점 general manager한테 있다는 점

3.   확실히 미국은 좋게 말해서 안될 때 논리적(?)으로 빡쳐하면 일을 신속하게 잘 처리해주는 느낌적 느낌 (일반화이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ㅇㅅㅇ)

4.   문자처럼 증거가 쌍방에 동일하게 남는 매개체로 소통해서 참 다행이라는 점

5.   나는 내가 실수한 일 아니고서는 한 번도 이런 이상한 일에 휩싸인 적이 없는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하지만 잘 풀려서 다행이라는 점

이건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나 실버카 첫 예약에 걱정되시는 분들을 위해 올리는 포스팅이며 


차량 픽업과 리턴 과정에 대한 포스팅 및 실제 차량에 대한 내용은 바로 다음 포스팅에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