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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준비단계

[Overveiw] 안친한 백수 남녀 둘의 3개월 유럽(+모로코)여행

유랑에 썼던 글 그대로 퍼옴



1. 까페별명 : 언니저맘에안들져ㅇㅅㅇ


2. 메일주소 :빔1


3. 사진설명 :  쉐프샤우엔. 인스타 라이크 제일 많은게 이거였음


4. 자기소개 : 20대 후반 이성애자인 남자 백수


5. 여행동기 : 회사생활이 맘에 안들어서 그만두고 남미를 가려던 와중 한 때 인턴 같이 했던 애가 자기도 회사 그만둔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유럽을 가게 됨


6. 여행기간 : 총 7/21~1/17, 유럽은 10/2일까지 (모로코 포함)

7. 여행도시 : (1박 안한 곳은 안 넣음. 1박 안한 곳은 대여섯 곳 밖에 안될 듯)

브뤼셀, 브뤼헤, 겐트,  마라케시, 에싸위라, 사하라사막, 페즈, 아실라, 쉐프샤우엔, 탕헤르, 타리파, 베날마데나,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마드리드,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이비자, 니스, 안시, 베른, 찰츠부르크, 그 찰츠부르크 근방 유명한 곳 (이름 까먹고 검색도 실패. 중궈런이랑 항궈런 천지던데) 블레드, 류블라냐, 뮌헨, 하이델버그, 프랑크프루트

8. 나의경비 : 유럽은 모로코 포함 $12,000 정도..

9. 나만의 안전 여행 법 

  • pub crawl 하는 거 아니면 술 취한 상태로 신나서 밖에 돌아다지 않기... (바르샤 람블라스에서 모로코 이민자에게 털림. 추격전을 했으나 골목이 뭐그리 많은지. 추격하지마셈)  
  • 모로코 여행시 타인의 도움은 웬만하면 거절하는게 맘 편함.  괜히 돈 안받는다고... 난 이 동네 친절한 모로코씨다.. 라는 색히들한테 도움받았다가 나중에 돈 달라고 찡찡거리면 곤란하게 됨 (작은 액수의 현금이 없을시 말하는 거임,  그냥 돈주고 도움도 받는게 젤 편하긴 함 반면 다른 (후배?) 관광객들 위해 그냥 거절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 여자는 모로코 갈 거면 남자 동행 있는게 훨씬 편할 거임. 

10.아름다운 기차나 자동차 구간 

차만 타면 자서 모르겠음... 

여행 시작했을 때 프랑크푸르트에서 브뤼셀가는 기차타고 실수로 파리까지 갔는데 벨기에랑 네덜란드 건물들이 정말 이국적이고 예뻤긴 함. 

아 오스트리아랑 스위스,  슬로베니아 쪽은 어딜가도 사운드오브뮤직같고 예뻤음. 

기차 두 번 타봄. 비행기는 세번? 한번은 놓침. 알사버스 2-3번 타고 나머지 다 블라블라카로 움직임 짱짱 

11.Best 여행도시3 & Worst 여행도시 3  

Best: 그라나다 (안주를 공짜로 줘서), 뮌헨 (맥주가 싸고 많아서), 블레드 (한가롭고 폭포와 산길이 한국과 흡사함... 나 아재아님),  

Worst: 에싸위라 (식중독 걸려서), 마라케시 (흥정행위랑 구걸행위, 사기행위, 인종차별행위 등에 지쳐서.. 하지만 또 가라면 가겠음. 매우 신기한 도시), 안시 (사진빨이 잘 받는 곳인 듯... 그리고 할 게 없음)

12.여행이후의 나의 변화와 후배들에게 충고


변화

  • 여행 후 모로코인{해외거주(예를들면 바르셀로나...) 이민자 포함}을 덜 좋아하게 됨. 

{원랜 아무 생각 없었음. 기차 잘못내려서 콜론에서 파리까지 갔을 때 공짜로 브뤼셀까지 돌아갈 수 있게 해준 애(프랑스 거주)랑 여행하다 만난 제일 웃기고 공짜 술 많이 준 애(네덜란드 거주)도 모로코애들이었음... 역시 일반화는 금물임}  

  • 원래 계획 세우는 거 안좋아하는데 앞으로도 세우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더 커짐
  • 스페인어나 독어를 나중을 위해서라도 꼭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한국에 돌아와서 지내보니 둘 다 몰라도 될 것 같음

충고

  • 지갑은 항상 앞주머니에... 또는 복대에...;ㅅ;... 

털렸을 경우엔 소리부터 꼬ㅒㄱ꽥질러야할 듯... 연습이 필요한 듯... 알고 갔는데 당했을 땐 혼잣말로 아 시바... 한마디하고 어금니 꽉 꺠물고 쫓아감.. 사람들이 도둑놈 보고도 도둑인지 몰라 그냥 가게 냅둠... (골목골목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쫓아가는 나를 보지 못했음)

  • 털릴 떌 대비해서 지갑과 카드를 두 쌍씩 가져갔음. 매우 유용.  후진 지갑을 털릴 용으로 들고다니는 건 센스 아닌 센스...;ㅅ;
  • 그리고 유랑에서 동행이나 밤에 놀 사람 찾을 때 본인이 남자일 경우 남자가 올린 글에 연락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음...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같이 여행객 많은 큰 도시 말고... 비교적 덜한 도시일 경우를 말하는 거임)

내 까페별명이 진짜 할 거 없어서 당시 논란이던 언니저맘에안들져였는데 ㄲㅊ놈들이 여잔 줄 알고 쌍수들고 환대하다가 (내가 올린 글일 경우 댓글과 연락이 폭주) 나중에 카톡에서 톡하다가 내 사진보고선 약속을 잡고도 연락 두절됨.. 여러차례 있었음... 망할 ㄲㅊ놈들... 근데 오해의 소지를 살 수 있는 내 별명에 대한 변명은 유구무언임... 나도 이상한 놈이었던 듯...


아 남녀 여행에 대한 팁을 드려야겠구나... 


일단 우리를 소개 하자면


이십대 후반남과 중반녀로 (3살 터울) 같이 3-4개월 일하고 일년 반정도 안보다가 여행 계획 온라인으로 같이 짜고 마라케시 공항에서 만남. 

(여자애가 사교적인 스타일은 아님. 근데 나랑은 그나마 친했음. 내가 이상한 애들하고 친구하는 거 좋아하는데 얘는 좀 많이 이상함. 친한 애들하고 노는 건 좋아함. 근데 친한 애들이 한 손..? 에 꼽힘... 나는 초반에 낯을 매우 가리지만 적응이 되면 상당히 사교적이고 항상 모임을 주도하는 편임. 그래서 내가 모임이나 퇴근 후 단체 회식할 떄 부르면 쟤는 자기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잘 안나왔었음 

어쨌든 인턴 끝나고도 분기별로 한번씩 카톡은 주고 받았었음)


일단 성향이 비슷해야 함. 그리고 서로에게 바라는 게 없어야 함. 


누군가(여자애)가 교통편, 숙소 등 알아보느라 신경을 더 많이 쓰는 사람이 있으면 고마워하고 평소에 돈 더 내면 됨 그리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면 됨. (난 고마웠지만 표현하지 않았음-이것 때문에 약간의 마찰은 있었음. 근데 돈은 많이 낸 듯...  --> 그래서 썡까지 않고 아직도 잘 지내는 듯...)


비연인인 젊은 남녀 둘의 여행.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치않은 일임. 

서양애들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한국사람들보다 덜 충격받을 뿐.  아량(?)이 더 넓다고 해야되나... 

우린 에어비앤비도 꽤 자주 사용했는데 한 침대(최소 퀸사이즈)에서 자고도 정분이 안날 수 있었던 건 둘 다 성질이 더러움. 더러운 걸 알고 있었기에 서로 안건드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소한 것 (샤워 순서, 침대 고르기 등)은 내가 일반적으로 선택권을 먼저 줬음 근데 항상 내가 더 좋은 자리였음 ㅇㅅㅇ...

여행 후반으로 갈수록 여자애의 침대 고르는 능력이 상승함...

둘 다 십몇키로 배낭 들고 다녔는데 짐 드는 건 걔가 죽겠다고 했을 때  한 번인가 두 번 도와줌. 

같이 장보는 건 웬만하면 내가 듦... (아침마다 운동하러 나갔었는데 그걸 나눠드는 건 양아치 같다는 생각이 듦. 따로 장보면 걔껀 걔가 듦)

음식을 내가 항상 비싼 걸 먹었는데 웬만하면 안나눠먹음 (계산을 따로 하니까). 나눠먹을 경우엔 진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계산까지 반반. 이건 내 입장.

걔 입장: 원래 남에 음식 조금이라도 먹는 걸 그 사람한테 피해주는 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줘도 안먹음. 근데 정말 먹어보고 싶을 땐 한 입 먹음. 

한마디로 괜히 매너랍시고 깝치다가 오해할 거리를 서로 아예 주지도 만들지도 않음

개인주의 팽배


둘 다 여행에서 뽕을 뽑자는 생각보단 그냥 대충 볼거보고 쉬면서 현지인들은 어떻게 사나 대충 보고 느끼는 거에 관심 많음 (게으름)

둘 다 술과 음식을 좋아함

그리고 대강적인 계획은 아래와 같이 짬

대충 동선을 그린 후 동선 안에서

서로 가고 싶은 곳을 말해 봄 (검색을 열심히 안했기 때문에 대부분 겹치거나 남이 좋다는 건 사진보고 결정함)

우리에게 시간적 제약이 있었던 곳은 발렌시아와 뮌헨이었음 (토마토축제와 옥토버페스트) 그 날짜만 맞춘다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 외엔 우리 꼴리는대로 지냄. 한 도시에서 2박은 기본으로 함.  

가끔 체류기간이나 원하는 도시가 다를 경우 며칠 따로 관광하다가 다시 또 만남 


그리고 난 아재가 아니지만 잠이 별로 없어서 새벽에 동이 트는 순간 항상 깨서 조깅도 하고 혼자 여기저기 구경 열심히 함

얘가 사진 찍으러 원정 갈 때 난 동네 한바퀴 돌면서 숙소에서 쉼 (아팠을 때, 여행 중 여친이가 생겨서...)


동유럽은 예산이나 일정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아예 따로 다니기로 했었는데 내가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지갑도 털린 상태이기 때문에 혼자 한국에 들어감 (난 미국살아서 한국도 여행의 일부였음...) 크로아티아 동행하기로 했던 분들한테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함....;ㅅ;  걘 동유럽 여행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옴.


당시엔 몰랐는데 우리도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리 서로가 너무 대견했음. 남녀 둘이 아무 탈 없이 장기간 여행을 끝마치고 왔다는 사실에! 그래서 한국에서 여친이와 다같이 자주 만나서 놂. 


아 이게 말이 길어지다보니 글 쓰다말고 딴짓하다가 원래 뭘 쓰려고 했었는지 까먹음...

나중에 생각나면 수정하던지 해야겠음...

질문하시면 대답드릴게요 ("남사친이랑 여행가도 정말 괜찮나요" 라는 질문에는 "아니요" 라는 답을 일괄적으로 드리겠음. "여사친이랑 여행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냐"는 질문하는 분들은 정신부터 차리고 여행 준비하시길^^)


그저께 여행 영상 예고편 만들었는데 궁금하시면 보세요






ps.ㅇㅕ행하다 만난 동생들... 혹시라도 이 글을 봤다면... 내가 돈이 없어서 한국 갔을 때 연락도 안하고 못 만났는데 나중에 꼭 돈 벌어서 다시 놀러갈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