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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모로코

[마라케시]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마엘프나 광장 Day 2



2016/03/08 - [아프리카/Morocco] - [마라케시] 모로코의 남대문 시장, 제마엘프나 광장 Day 1


에 이어서 제마 엘프나에 대한 포스팅

우리나라 종묘와 같이 제마엘프나 광장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음

그럴 법도 한게 연극하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우리나라 판소리랑 탈춤 합쳐놓은 것 같은 공연을 하고

(베르베르 민족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고 함 - 사막투어 아저씨가 알려줌)

사물놀이하는 것 같은 패거리도 있고 가끔 이상한 행진도 커다랗게 하고
(뭔지 동네 사람한테 물어봤는데 자기도 모른다고 함... 사람을 잘 못 고른 듯)

여러 행상들이 그렇게 한 광장에 모여서 어디서도 보지 못할 그들 특유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니...

그런데 경제 발전의 영향으로 그런 문화가 없어질 조짐이 보이자 유네스코에 등재해서 보호중이라고 함

 

그런데 재밌는건 제마엘프나의 뜻이 죽은 자의 광장
모로코가 알모라비드 왕조(1040-1147) 였던 1050년대 경에는 이 곳이 사형을 집행하는 곳이 었다고 함

역사 공부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사진 투척 타임


진짜 모로코는 어딜가나 다채로운 색깔로 가득 차있어서 너무 아름다움

게다가 그 특유의 패턴들이 저런 그릇이나 조명, 문틀 여기저기에 담겨있어서 더욱 더 이국적이고 예쁨
#넘나예쁜것...ㅋ.... (안 예쁜것은 저절로 사라짐)



모로코는 아직도 운반수단으로 당나귀를 상당히 많이 씀

저런 쪼꼬맣고 귀여운 애들이 짐을 진짜 산더미처럼 들고 가는데 너무 불쌍함... #넘나불쌍한것...ㅋㅋㅋㅋㅋㅋ

여름이라 더워죽겠는데 ;ㅅ;

골목에서 예쁘게 생긴 애가 쉬고 있길래 



낮엔 너무 덥다보니 광장에 행상들이 별로 없음 

그리고 시장이 밤 늦게까지 열려있어서 아침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음...

아침밥 먹으러 나온 사람들만 조금 있고...
 이 땐 점심메뉴는 달라고 해도 안 줌...;ㅅ;
그래도 11시 쯤이라 우린 운좋게 타진 하나 만들어줬는데 노맛... ㅡㅡ #넘나맛없는것


저거 틀니랑 이빨들임... 실제 이빨...

진짜 무서움...

모로코 사람들은 사진 찍히는 걸 상당히 싫어함 (저 아저씨 얼굴보니 갑자기 생각남..)

영혼이 빠져나가는 걸로 생각한다나...

그나마 마라케쉬가 제일 덜 함

여긴 해외관광객들도 많고 모로코 내에서 국내 관광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소문으론 저 분들이 야메 치과의사라는데...  #넘나무서운것...

하이네켄 파라솔은 어디서 구해오셨는지... ㅋㅋㅋ


4 디람 밖에 안되는 오렌지 생과일 주스!

광장에 제일 많은 오렌지 주스집인 것 같음...

더운 날 시원하고 맛있어서 짱짱 #넘나맛있는것.....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말고 자몽이랑 오렌지 섞어서 주는 거 있는데 그게 진짜 꿀맛!! (쪼끔 더 비쌈)
처음에 갔을 때 수중에 돈이 없었는데 괜찮다고 나중에 갖고 오라고 한 저 손호준 닮은 청년한테 반해서

두 번째 먹으러 갔을 땐 큰 사이즈로 주문하고 사진도 찍음 



광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중 하나가 원숭이랑 뱀임

지나가면 주인 아재가 막 저렇게 내 몸에 올려 놓음

뱀도 그렇고..

그리고 막 사진찍으라고 한 다음에 사진찍으면 돈 달라고 함...

공짜는 없는 무서운 모로코...

오렌지주스 처음 먹었을 때라 역시나 돈이 없었는데
계속 돈달라고...

원숭이 밥 멕여야 된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 오렌지 주스 멕이고 나중에 올 때 다시 돈주겠다며... ㅂㅇ...

그 후로 저 원숭이는 보지 못함...#넘나미안한것


광장 앞엔 마차들이 잔뜩 줄 서잇는데

그 앞 말의 오줌 지린내 나는 곳에 서 있으면 저런 뷰가 떡 하니 보임
Arset El Bilk라는 곳이라는데 뭔지 모르겠음 그냥 커다란 공원이랑 모스크 같아 보였는데

왼쪽엔 강렬한 모로코의 빨간 국기

어딜가나 널려 있음

이렇게 자기네 나라 국기 여기저기 계양해놓는 곳은 처음봄... #넘나냄새나는곳



모로코 건축양식의 느낌을 사진 하나에 담는 다면 요런 삘일 듯? #넘나모로코스러운것



오... 왠지 제마엘프나에서 처형당한 죄수들이 여기에 묻혀있을 것 같은 느낌임..

뭔지는 여전히 모름...

#넘나미스테리한것...



저 공원같은 곳이 꽤 넓은데 계속 걸어가다보면 저렇게 선인장 밭 같은 곳이 여기저기 있음

처음엔 신기했는데 나중엔 너무 많아서...

저 오른편에 있는 선인장 꼭대기에 달려있는 노란색 열매를 많이 먹는데

맛이 특이함

근데 저거 사먹을 돈으로 무화과 사먹기를 추천함

초록 무화과보다 보라색 무화과가 더 맛있음 짱짱맨



오 모로코 양식!

걸리버 거인국에 가서 대문 열쇠구멍 안에서 기념사진 찍은 기분 

사진에 대한 몰입을 더하기 위해 얼굴은 없앰...

앞으로 모든 인물사진 중 독사진은 얼굴 없을거임

우리 모두를 위해!

#넘나배려깊은것



이건 제마엘프나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Mé Café

저번에 말했던 뷰포인트 중 한 곳임

모로코 사람들은 카페 1층에 앉아서 마주보는 사람들 없이 전부 밖을 바라보고 앉아서

수다 떠는 게 취미임

마주보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3-4주 동안 본 적이 없음

#넘나희한한것



남대문 시장같이 북적이지만 분위기는 완전 다른 시장 안

옷가게들이 상당수지만 골목별로 조금 다름

약장수들 좀 모여있는 곳도 있고

청과상들 모여있는 곳은 발견하기 힘들지만 있고

미로 같지만 몇 번 왔다갔다 하면 감 잡힘 

동양인이 워낙없어서 "헤이 자빤 자빤 쨔이나!!" #넘나지겨운것

이런 소리 엄청 많이 들을텐데 그냥 눈길도 안주면 됨

눈길 주면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옷 입어 봐야됨...

이 것들이 고수라서 사람되게 미안하게 잘 만듦

(그래서 지갑 안들고 소액의 현찰만 들고다니면 맘 편함 호호) #넘나꿀팁인것



시장 안을 여러번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집이 인기가 많은지 감이 잡힘

그래서 며칠을 관찰하다가 가본 작은 식당

모로칸 샐러드라고 음식점가면 많이 볼텐데 바로 저 오른쪽 샐러드임

어딜가나 공짜로 나오는 바게트 빵

케프타 (미트볼을 케프타라고 하는 듯) 랑 밥이랑 야채랑 감자튀김

마싯마싯

 



이게 야시장의 음식점

이건 진짜 남대문에 길거리 시장 포차들에서 전시해놓는 음식들 하고 비쥬얼하고 색감이 비슷함

근데 규모가 훨씬 크고 여기저기서 연기가 펄펄

냄새도 너무 맛있는 냄새 남

우린 소 내장으로 만들었다는 음식을 추천해서 먹었는데

우리 둘 다 음식을 가리지 않아서 맛있게 먹음

여긴 앉자마자 반찬 주듯이 뭘 줬는데 그거 따로 돈 받았음..

사진 50메가 제한 때문에 못올린게 많은데 (리사이즈하기 기츈...)
원래 아쉽게 해놔야 또 직접 가서 봤을 때 새롭고 좋으니까...ㅎㅎ...ㅎ..

 

마라케시 사람들은 아랍어, 불어는 물론이고 영어, 스페인어, 베르베르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많음

마라케시랑 페즈 외엔 영어를 잘 못함.
북부로 갈 수록 스페인어는 잘 함 

확실히 상인들의 말빨 앞에 언어의 장벽 따윈 없는 듯

영어 잘 못해도 알아듣게끔 장사 잘함ㅋㅋㅋㅋ


다음 포스팅은 우리가 지냈던 리아드 (정원 딸린 집) 위주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