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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팁들/여행꿀팁

[Protip] 블라블라카 실제 경험 썰풂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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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 [유럽여행/Overview] - [Protip] 유레일패스요? 블라블라카만 있다면 필요없어요! (1)



윗글들은 기본적인 정보제공이었고 이번엔 여담/썰임.

다소 길고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이므로 정보를 얻을 생각이면 보지 말 것.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감잡고 싶다면 대충 훑어볼 것.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싶다면 잘 읽어볼 것.

길어서 두 번에 나눠서 포스팅 하겠음.

Chronological order로 작성함 (시간순? 첫경험-->나중경험 순)


1.     타리파 베날마데나
잘생긴 커플. 약속시간 땡겨놓고 늦게 옴. 다행히 마트 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장보고 있었는데 벌써 왔다고 연락와서 다급히 나감 (이땐 처음 이용해봐서 상당히 쫄아있었음…) 우리의 목적지는 베날마데나 였으나 거길로 이동하는 차가 없어 말라가로 가는 차를 탐. 말라가로 가는 도중에 베날마데나가 있고 (서울에서 대전가는 길에 천안이 있는 것 같이..)우리 숙소는 고속도로에서 2km 떨어져있었음. 그래서 거기서 그냥 하이웨이 옆에 떨어뜨려달라고 부탁함말이 안통함. 서로 구글 트랜슬레잇 이용해서 힘겹게 대화함. 얘네가 무슨 말하는 건지 잘 못 알아들었지만 안된다는 것 같았음. (남자애가 표정이 안좋고 뭐라고 계속 쭝얼거렸음) 결국 말라가까지 가서 전철타고 다시 돌아옴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깍쟁이들임. 약속도 안지키는 주제에...

2.     베날마데나 세비야
휴가 끝나고 돌아가는 친구 둘. 베날마데나 옆 동네 리조트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행히 에어비앤비 집주인 아주머니가 태워주심. 얘네가 안와서 잘못왔나 걱정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전화도 걸어서 확인하시고 차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심. 상당히 작은 소형차였는데 얘네도 짐이 많고 우리 배낭도 커서 당황했으나 어떻게 욱여넣고 출발함. 영어를 잘해서 대화 좀 함. 드론이 있어서 좋냐고 물어보니 드론으로 지붕에 있는 비둘기 촬영한 영상을 자랑하며 보여줌. 그리고 아무말 없이 서너시간가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내려줌. 착함

3.     세비야 그라나다
말많고 떨피며 음악 방방틀고 오래된 소형차를 모는 젊은이. 얘 영어보다 내 스페인어가 더 나음.  얘 만나러 맥도날드가는데 땡볕에 2시간 걸어감. (나 혼자 감) 내 전체 여행중 가장 고단한 순간이었음. 에어컨도 안틀고 창문을 열어서 매우 불편할 뻔 했으나 너무 피곤해서 기절하는 바람에 큰 불편함 못 느끼고 4시간 정도 잘 간 듯. 내가 원하는 곳에 내려주려고 했으나 까르푸가 보이길래 거기서 내려달라고 함. 처음으로 하몽도 사고 치즈도 사고 와인이랑 음료수도 사서 숙소까지 사십분 정도 열심히 걸어감까르푸에서 하몽 시식할 수 있어서 그거먹고 힘내서 잘 걸음. 또 이베리아 하몽사서 그거 먹을 생각에 신나서 더 잘 걸음. 까르푸 짱짱맨

4.     그라나다 마드리드
기억이 안나는 걸보니 잠을 잘 잔 듯알함브라 티켓을 떠나는 날 아침에 보는 티켓을 사서 밤새고 알함브라 전체 다 돌아댕겨서 그런 듯어디서 만나고 누구랑 갔는지 전혀 기억안남. 마드리드에서 한참 걸어서 숙소에 간 건 기억남

5.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마치 약한 사람마냥 쉬지않고 신나서 떠드는 아저씨. SUV였는데 우리 둘 말고 다른 둘이 더 있었음. 옆에 앉은 아저씨랑 하도 떠들어서 둘이 친군줄 알았는데 아니었음노래부르고 아주 난리남영어 잘 못하는데 가끔 영어로도 드립치고 계속 떠듦. 우리 옆엔 모델이라는 애가 탔는데 진짜 오메어찌나 길고 이쁜지이 여자애는 바르셀로나 전에 있는 도시에서 내려달라고 갑자기 말했는데 미인계에 넘어갔는지 아저씨가 고속도로에서 빠짐. 빠진 김에 밥먹자는 소리를 한 듯그런데 주차비 내기 싫어서 백화점 안들어간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여자애가 주차비 공짜라고 함. 그리고 여자애는 내려서 집에 감. 우린 밥먹으러 감. 아저씨가 쏘려고 했던 것 같았는데 뭐라는지 몰라서 우린 우리 돈 내고 먹고 다른 아재는 운전하는 아재가 사줌. 나오는 길에 주차비 내야되는 걸 깨닫고 계속 시끄럽게 찡찡거려서 옆에 아저씨가 주차비 내줌.. (결국 또이또이) 그렇게 쉴새없이 떠들고 바르셀로나 기차역에서 허그하고 헤어짐.

6.     니스 안시
원래 제네바로 가는 계획이었으나 공항가는 버스가 안와서 비행기 놓침 (여행 시작 전에 끊어놓음). 그래서 급히 블라블라카를 알아보다가 그냥 안시로 가기로 함. 6시간 후에 떠나는 차를 찾음. 영어를 잘하는 보르도 출신 프랑스 누나였음. (누난지 알았는데 나보다 1살 어렸던 것 같음) 호텔스 닷컴인가 그런 여행 관련된 회사에서 일해서 영어를 잘한다고 함. 휴가내고 어디 섬에 놀러갔다가 여동생 만나러 가는 길인데 안시는 지나가는 길이라고 함. 장거리라 얘기를 꽤 많이 함. 난 자고 싶었지만 조수석에 타서 못 잠… 원래 가는 길이 많이 막혀서 자기가 아는 길로 이탈리아 쪽으로 돌아서 간다고 했음. 대화가 끊기는 뻘줌한 순간마다 틈틈이 내 폰으로 지도를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함.. 알고보니 나가야 할 곳에서 안나가고 계속 달려서  Genoa까지 감그 덕에 호스텔 첵인 못할 뻔 했지만 이 누나같은 동생이 미안하다며 호스텔에 전화해서 프랑스어로 해결해 줌 (호스텔 애들이 영어를 잘 못함..) 그 덕에 계획에도 없던 이탈리아에 발 딛어 봄. 프로슈토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군침이 안돌게 생겨서 안 샀음.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으나 그 와중에 길 또 잘 못 들어서 또 돌아감호스텔 바로 앞까지 데려다줘서 매우 고마웠음.. 친절하고 허당끼가 가득해서 귀여웠음. 말이 조금 많았지만... 서로 고마워하며 빠이빠이


이번 썰은 여기까지만 풀겠음 

지친다 지쳐

아직 진상 케이스는 안나옴. 한 명 있었지만 내가 잠을 잘잤기 때문에 갠춘한걸로 😆👍

가격 정보랑 더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싶은데 이상하게 내 라이드 히스토리에 아무것도 안뜸

근데 어차피 비용은 그 때 그 때 시세에 따라 다르니 궁금하면 blablacar에서 검색해보면... ^^ 화이팅! (화폐단위 파운드로 보기 싫으면 그냥 다른 EU국가 선택해서 보길... 모르는 언어여도 가격확인하는 건 문제 없을테니)